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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후기

눈뜬 봉사였네
작성자 : 도깨비방앗간 2024-06-30

지인들은 내가 주식을 엄청 잘하는 줄 안다.

7년을 주식을 했고 돈을 잃자 파생시장으로 가 5년을 선물을 했다.

선물 한 개도 사지 못하는 금액이 남았고 나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옵션을 했지만 무참히 깨졌다

통장에 잔고가 바닥이 나자  보험사에서 돈을 빌리고 빌릴 수 있는 곳이라면 빌려서 해보았지만 늘어나는 건 빛 뿐이었다. 

친구들이나 지인들이 놀러 가자고 하면 토요일이나 일요일이 아니면 시간이 없다고 늘 바쁘다고 말했다 

내가 바쁜 건 에널리스트한테 회비를 줬으니 특별할 것도 없는 귀한 소리를 놓칠까 봐 컴퓨터 앞을 떠나지 못했다.

내 컴퓨터에 띄운 차트가 아닌 에널리스트의 화면에 띄운 차트를 보며 매매를 했다.

내가 보기엔 엄마는 매매를 못하는 것 같아. 돈은 좀 벌어? 

아들이 내 등 뒤에서 물어보면 깜짝 놀라 벌떡 일어나 저리 가라고 밀어냈다.

물어볼 게 있다며 남편이 내 뒤로 다가오면 안절부절 못하며 컴퓨터를 꺼버렸다.

시도 때도 없이 놀라는 병이 생겨 가슴이 아프고 손에 힘이 빠져 밥을 하다가 접시나 밥그릇을 떨어뜨려 깨뜨렸다.

나는 시장에 재 도전하기 위해 요양원에 요양사로 취직을 했다 이자를 갚기 위해 일하러 간 것이 아니라 재 도전을 하려고 일을 하러 간 것이다

1년 3개월 일을 하면서 많이 안정이 되었다. 

그런데 주식을 사려고 하니 무엇을 사야 할지 눈 앞이 깜깜했다. 깡통을 차며 고생을 했으면서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한번에 주식을 샀고 고점에 서 산 것이다

4년 전부터 하승훈 선생님에게 주식 공부를 하고 싶었지만 많이 망설였는데 이제 공부를 해보자 생각했다

그런데 초급+플러스라고 하니 망설였다. 내가 초보인가? 그래도 돈은 다 까먹었지만 그래도 초급은 아니지.

사무장님께 물었다. 제가 주식을 10년 넘게 했는데 초급인가요?

뭐 아는 거 있나요?

몰라요. 아무 것도 몰라 몰라요, 라고 나는 말했다.

 전화를 끊고 나는 혼자 중얼거렸다.

주식 산 거 봐. 무슨 주식을 그렇게 샀는지 원. 혀를 찼다.  그래 처음부터 다시 공부하자 다짐을 하고 등록을 했다.

첫날 강의를 들으며 놀랐다. 나는 기본이 되는 캔들조차 모르고 있었다. 

이동평균선도 제대로 몰랐고 파동도 몰랐고 나는 팔 줄도 몰랐고 매매 일지를 쓰는 방법도 몰랐다.

그 많은 돈을 가져다 받치면서 오랜 시간 정성껏 장이 끝나면 복사해서 카페에 저장해둔 차트는 뭐지?

머리가 멍했다. 쓴 웃음만이 나왔다.


하승훈 선생님 고맙습니다. 열심히 배워서 저도 한 달에 천만 원 벌겠습니다. 

나는 참 운이 좋은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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