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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처음 주식을 매수한 게 작년 7월 중순이었습니다.

계좌를 개설한 후 경제방송에서 추천한 종목 혹은 당일 검색상위순위에 오른 종목 중에서 마음이 가는 종목을 차트도 안 보고 어떤 모멘텀이 있는지 알아보지도 않고 백지 상태에서 매수했습니다. 그리고 기뻐했습니다. 기다리면 수익이 날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시간이 지나면서 당연히 계좌는 망가졌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무식에도 정도가 있지..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후 수많은 유튜브 방송을 보면서 무작정 따라해보기도 하고 여러 가지 정보를 얻으려고 했습니다. 공부해야 할 것이 아주아주 많게 느껴졌지만 정작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우선순위를 정할 수 없어서 우왕좌왕했습니다. 또한 손실을 빨리 복구하고 싶다는 마음 때문에 경제뉴스방송 혹은 종목유튜브만 볼 뿐 기초적인 차트책 한 권 읽을 여유도 갖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올해 1월에 유튜브에 뜬 하승훈선생님의 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전에 보던 영상과는 느낌이 달랐습니다. 처음부터 알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며 유튜브의 알고리즘이 원망스럽기까지 했습니다. 아카데미강의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는데 선뜻 신청하지 못하고 미루었습니다. 처음에는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하쌤강의부터 듣자’ 혹은 ‘손실을 어느정도 복구하고 마음의 여유가 생겼을 때 듣자’ 등 이유를 붙였습니다. 나중에는 모든 걸 제쳐두고 강의부터 신청해서 들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이왕이면 기초부터 듣고 싶었습니다. 하쌤이 강의를 연달아 하지 않으신다고 알고 있어서 기초 수업을 들으려면 많이 기다려야 할 줄 알았는데 이번에는 의외로 쉬지 않으시고 계속 강의를 여시더군요. 기쁜 마음으로 수강신청했습니다.

첫날 강의를 듣고 새로워진 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매주 강의를 들을 때마다 매번 제 자신이 새로워집니다. 하루 강의 듣기 전과 들은 후의 저는 다르더군요. 예를 들어, 강의를 듣기 전에는 마음이 조급했고 매수나 매도에 근거가 매우 주관적이었습니다. 바닥을 확인해야 한다는 말은 하쌤의 유튜브를 통해 많이 들었지만 그 판단기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고 구체적 사례를 통해 경험해보지도 못했기 때문에, 떨어지는 와중에 ‘여기가 저점이겠지 설마 더 떨어지겠어’ ‘다음날에 바로 상승하면 어떻게 해’ 이런 마음으로 매수하는 것을 그만두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강의를 들으면서 매수나 매도의 객관적인 근거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되었고, 바닥확인 등 패턴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도 많이 들으면서 전처럼 마음이 조급하지 않게 되었고 편안한 마음으로 차트를 지켜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초보자인 제가 하쌤 강의를 들으면서 가장 좋은 점은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전에는 계좌를 복구하고 싶은 마음에 공부를 미뤄두고 장중에 주가흐름만 쳐다보고 있다가 장 끝나고는 유튜브를 기웃거리며 정보를 얻고자 했습니다. 공부를 하려고 해도 어디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하쌤강의를 듣기 시작하면서부터 매매나 정보를 얻는 것보다 강의내용을 공부하는 것을 가장 우선순위에 둘 수 있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저도 주식을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실력을 쌓는 첫 발을 디디게 된 것입니다.

두 번째로 좋은 것은 근거있는 자심감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강의를 들으면서 수익내는 정형화된 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경험이 뒷받침해줘야 하겠지만요. 현재 계좌가 많이 마이너스지만 조급함과 걱정이 사라졌습니다. 선생님 말씀처럼 일단 공부를 열심히 하고 소액연습을 통해 경험을 쌓으면 계좌복구는 물론 일정하게 수익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복습할 때 선생님이 하신 말씀을 일일이 다 받아 적고 있습니다. 시간이 굉장히 많이 걸리고 진도도 밀리지만, 대신 강의내용이 한귀로 들어와서 한귀로 빠져나가지 않고 머리에 새겨진다는 느낌입니다.

처음에는 강의료가 부담스러웠지만 이제는 제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서 오히려 감사한 마음입니다. 다음 스윙아카데미도 신청했습니다. 집중력도 기억력도 떨어지지만 열심히 해보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하승훈 선생님께 개인투자자에 만족하지 않고 더 큰 꿈을 가지고 열정을 다하시는 것에 굉장히 감사드립니다. 나중에 수익인증으로 인사드리는 날을 기약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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